제주 서귀포시가 일명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중섭 원화 가운데 12점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중섭의 '섶섬이 보이는 풍경'(사진출처=서귀포시)

오는 9월 5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이건희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이중섭 원화 12점을 선보인다.

시는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한 기증자의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에서는 이중섭 원화의 공개는 물론, 원화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이중섭 화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연대기, 미술관의 발자취 등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되는 기증 작품은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유화 6점과 수채화 1점, 은지화 2점, 엽서화 3점이다.

기증 작품 중 '섶섬이 보이는 풍경', '해변의 가족', '아이들과 끈' 등은 화가 이중섭이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함께 이남으로 피난 온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서귀포와의 인연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대표작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이중섭이 1951년 서귀포로 피난 와서 그린 작품으로 서귀포를 떠났다가 70년 만에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으로 되돌아와 마치 이중섭 화가가 귀향하는 것 같은 감회를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와 해설 영상물을 별도로 제작해 비대면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이중섭미술관은 이번 기증으로 60점의 이중섭 원화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이외에도 이중섭 서지 자료와 유품인 팔레트 등 37점을 포함하면 총 97점의 이중섭 관련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

특별전 외에도 9월 6일 이중섭 화가의 기일을 기리기 위한 이중섭 창작뮤지컬과 오페라, 예술제, 제24회 이중섭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오는 9월부터 마련된다.

이중섭 창작뮤지컬과 창작오페라 '이중섭'은 이중섭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 가족에 대한 그리움, 서귀포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담은 작품으로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다.

이중섭예술제는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중섭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제24회 이중섭 세미나는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10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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