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요즘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은 건강이다.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하는 것이 종합검진이다. 암이라 할지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의 신앙이 건강한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항상 기뻐하고 있는가? 쉬지않고 기도하고 있는가? 범사에 감사하고 있는가? 이 세가지를 지키고 있다면 건강한 것이다. 그러나 기쁨이 사라지고, 기도가 되지 않고, 짜증과 원망과 불평과 분노가 있다면 병든 것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아주 분명하고 간단하고 명료한 말씀이다. 이 3가지는 권유가 아니고 명령이다.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그런데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라는 단어가 걸린다.
 
이 말씀은 예수님 승천후 24년이 지난 뒤에 쓰여진 말씀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수난을 당하고, 동물들에 찢겨 죽임을 당하고, 무자비하게 순교를 당하던 때이다. 이렇게 박해를 받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도바울은 그래도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실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그 다음의 문제이고, 먼저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순종의 태도로 들으면 놀랍게도 순종의 길이 열린다. 안 된다는 태도로 들으면 불순종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항상 기뻐하라. '항상'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이다. 추우나 더우나, 배가 고프나 부르나 항상 기뻐해야 한다. 롬14:17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기쁨의 나라이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중 두 번째 열매도 기쁨이다. <갈5:22>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마르다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청했다. 예수님께 드릴 식사를 준비했다. 기쁨이 가득했다. 그런데 기쁨으로 시작했던 마르다의 마음에 갑자가 불평이 찾아온다. 동생 마리아가 바쁜 자기를 도와주지 않고 예수님 발 앞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쁨을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엄밀하게 기쁨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뻐하기로 선택하는 사람은 기뻐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육체에 있는 가시를 없애 달라고 기도했는데 '네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는 응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한다. 오히려 약함을 자랑한다. 약할 때 강해지는 비결을 알았기 때문이다.<고후12:9> 기쁨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매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는 것이다. 사람이 넘어질 때 보면 큰 걸림돌에 넘어지지 않는다. 아주 작은 걸림돌에 넘어진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너고, 여리고성을 무너뜨린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아주 작은 아이성과의 싸움에서 패배한다. 우리는 흔히 여리고성을 만나면 기도한다. 그런데 아이성을 만나면 '이 정도쯤이야, 여리고성도 무너뜨렸는데....' 순간 착각을 한다. 그리고 기도하지 않는다. 기도의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이다. 내 힘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9:29> 기도없이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기도하면 주님이 일하신다. 기도하면 역사가 일어난다. 여호수아가 기도하니 태양이 멈췄다. 한나가 기도하니 사무엘을 낳았다. 엘리야가 기도하니 하늘에서 불이 임했다. 다니엘이 기도하니 사자의 입이 봉해졌다. 바울이 기도하니 쇠사슬이 풀리고 옥문이 열렸다. 모니카가 기도하니 탕자였던 어거스틴이 변했다. 마틴 루터가 기도하니 담대함과 용기가 생겨 종교개혁을 할 수 있었다. 기도는 하늘 문을 여는 열쇠이다. 기도는 인간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기적의 산실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범사란 모든 일을 말한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실패했을때에도, 막대한 손해를 봤을때에도, 시험에 떨어졌을때에도 감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할 때 너무 너무 좋아하신다. 시50:23절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했다. 감사하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된다. 고통속에서 감사하면 문제가 해결되고, 병들었을 때 감사하면 건강이 회복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있다면 감사하고, 돌아갈 집이 있다면 감사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면 감사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감사해야 한다.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질 것을 알면서도 감사했다. 감사했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감사했더니 더 좋게 하셨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세 가지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함께 한다. 이 세가지는 우리의 본성을 거스른다. 마음으로 결단해도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건강한 신앙에 승리가 있고, 행복이 있다.

[이정기 목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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