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광복 76년을 맞았다. 광복절은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지난 일제 35년간의 민족적 고난과 역경, 치욕을 씻어내는 의미 있는 날이다. 매년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국가와 민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된다.

광복 76주년을 기념하는 날에 GOODTV는 일제식민치하에서 민족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회복하려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투사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삶에 대해 조명한다.

독립운동과 양육 이중고 속에서 자녀들에게 남긴 교훈
애국지사 희생과 자녀들의 삶 조명
나라 소중함 일깨워

‘자동이와 제시’는 1919년 임시정부가 설립될 무렵에 태어난 독립운동가들의 자녀들인 소위 ‘임시정부둥이’들을 통해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마저 아끼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과 가족들의 삶을 조명한다.
 
 ▲독립운동가 김의한-정정화 부부와 아들 김자동(왼쪽), 양우조-최선화 부부와 딸 제시. ⓒ데일리굿뉴스

1919년 4월 11일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세워졌다.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나라의 시작은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서 임시정부의 출범을 통해 이뤄졌다. 1910년 일본에 의해 주권을 상실하자 자주 독립을 꿈꾼 많은 이들이 임시정부로 모였다.

김자동의 어머니 정정화(1900~1991)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정정화는 21살에 상해 망명길에 올랐다. 상해로 간 아버지와 남편을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정정화는 독립운동가 김가진(1846~1922)의 며느리다. 그녀는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에 주력해온 인물이다. 그의 남편 김의한(1900~1964)은 임시정부 선전위원이자 광복군 조직훈련과장으로 활동했다. 그들로부터 김자동이 태어났다. 자동은 임시정부의 품속에서 독립운동의 고난을 그대로 겪었다.

일본의 탐욕이 극에 달할 때 임시정부도 상해를 떠나 중경으로 5,000㎞에 이르는 여정을들어갔다. 그 길을 함께 한 독립운동가 양우조(1897~1964)-최선화(1911~2003) 부부. 그들의 험난한 여정에는 어린 두 딸도 있었다.

이들 부부는 고단한 여정에도 특별한 기록을남겼다. 두 딸 제시와 제니를 키운 육아일기가 그것이다.

이처럼 임시정부의 앞길에는 독립투사들의 자녀들이 있었다. 독립투사들은 힘들고 극한 어려움속에서도 자녀들을 위한 교육을 멈추지 않았다. 임시정부가 세운 최초의 공립학교를 통해 교육은 독립운동으로도 이어졌다.

임시정부가 운영했던 교육기관인 인성학교에서 독립투사의 자녀들을 교육했다. 인성학교에는 학생들의 자치활동도 있었다. 오늘날 걸스카우트와 같은 소녀척후대 등이 그것이다.

이들 척후대원들은 삼일운동 경축행사 등 큰 행사에서는 어른 독립운동가들을 도와 전단배포, 행사장 경호와 같은 간접적인 독립운동을 수행하는 작은 독립운동가의 역할을 감당했다.

특히 이들 독립운동가들의 자녀들은 어른들의 길을 보고 배우며 부모들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었다.
 
 ▲독립운동가는 고난의 삶 속에서도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다. ⓒ데일리굿뉴스

제시의 아버지 양우조는 임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멀리 떠나는 일이 잦았다. 아버지의 빈자리에서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모아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쳤다. 또 임시정부의 요직에 있는 주요 인사와 가족들의 생계는오롯이 어머니들의 몫이었다.

임시정부가 상해를 떠나 긴 피난길 끝에 정착한 중경. 독립운동가의 또 다른 자녀인 이소심도 계림에서 태어나 임시정부를 따라 중경에 머물렀다. 그녀의 아버지는 광복군 김원봉의 비서 이달.

힘든 성장기를 보냈지만 그녀는 조국을 잊지 않았다. 허물어질 뻔한 중경 임정청사 복원을 이뤄냈다.

임시정부의 품안에서 자라난 아이 김자동은 해방 후 조국에 돌아왔으나 격변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1950년 한국전쟁에서 아버지 김의한은 납북됐고 어머니는 부역죄로 몰려 감옥생활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세월이 흘러 독립된 조국에서 김자동은 (사)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으로 딸과 함께 임시정부의 뜻을 지키고 있다. 그는 “임시정부에 관여한 사람이 여러 명인데 그 중 자손들이 여유가 없어 자기 할아버지, 아버지의 기념사업회도 못 만든다. 그런 사람들을 아울러 독립운동의 자료를 모으고 독립운동을 조명하고 있다”고 밝힌다.

8월 15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자동이와 제시는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자녀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방송채널 사용사업자인 KMH의 엠플렉스에서 제작한 다큐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방영권 지원에 의해 이번에 GOODTV에서 특집 다큐로 편성·방영한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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