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특히 체조 신재환 선수와 유도 안바울 선수 등 크리스천 선수들의 간증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체조 신재환 선수(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 체조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도마 세계랭킹 1위 신재환 선수. 런던올림픽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올림픽 체조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신재환 선수의 금메달 뒤에는 신 선수와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
신재환 선수는 지난 9일 KBS1TV 라디오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애초 동메달을 목표했고, 감이 좋지 않았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신재환 선수는 "훈련을 계속 하다 보면 도마에 손을 짚는 순간 됐다, 안됐다가 판가름이 나는데 그날은 손을 짚자마자 '아 이건 안됐다'라는 걸 느꼈다"며 "그럼에도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재환 선수의 어머니 전영숙 집사(왼쪽)와 신재환 선수

청주사랑의교회를 출석하며 늘 아들을 위해 기도해온 신재환 선수의 어머니 전영숙 집사는 "그 짧은 순간에 '있는 힘껏 힘을 줘서 비틀어 착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것도 감사하고, 그런 초자연적인 힘이 나왔다는 것 자체도 기적이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기도한 것을 하나님께서 하나도 버리지 않으시고 전부 다 이루신다는 걸 이번에 체험했다"며 "재환이를 위해 매일 같이 '도쿄 하늘에 태극기가 날리게 해달라고, 코로나 시대에 아들이 큰 기쁨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왔는데 이렇게 이루셨다"고 간증했다.

금메달 확정 직후 기분을 물은 필자의 질문에 전 집사는 울먹이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렸고, 그 때의 기쁨은 어떤한 단어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눈에 띄는 크리스천 선수가 또 한 명 있었다. 동메달 확정 직후 경기장에 엎드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한 유도 안바울 선수다.

안 선수는 "기도해 주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여기까지 온 것은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이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이 밖에도 사격 김민정 선수와 다이빙 권하림 선수, 육상 우상혁 선수 등 30여 명의 크리스천 선수들은 '모든 순간이 기도의 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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