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간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재정적 부담이다. 이런 선교사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모여서 후원금을 마련하고, 사역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위시웰 프로젝트' 준비에 한창인 대전 한밭제일장로교회 청년들을 직접 찾아가봤다. 
 
 ▲대전한밭제일장로교회 청년들이 위시웰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있다.ⓒ데일리굿뉴스

제품 구입과 동시에 기부… ‘착한 소비’ 방식

'위시웰 프로젝트'는 세계 곳곳에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 처음 시작됐다.
 
청년들은 단기 선교를 다녀온 이후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를 국내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착한 소비’를 떠올렸다. 기부로 이어지는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위시웰 하성웅(27)청년은 "단기 선교팀은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현지에 계속 남아계시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헌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됐다"며 "소비를 통해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을 받고, 또 현지 사역도 도울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혓다. 
 
하성웅(27), 이지혜(30), 유동균(28), 김예은(25), 손시은(25) 청년은 선교지와 선교사가 정해지면, 그 곳에 필요한 후원금과 물품 구입 비용에 맞게 티셔츠를 제작해 SNS로 홍보하고 판매한다. 제품의 로고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선교지에 전달된다. 

청년들은 선교지에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현지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공감하며 계속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위시웰 이지혜 청년은 "이곳 저곳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계시는 곳에 위시웰이 통로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시웰 네팔 프로젝트에 소개된 제품 시안.ⓒ데일리굿뉴스

수고와 헌신에 공감…”감사의 마음 전할 것”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캄보디아, 네팔, 우간다,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섬기는 선교사를 후원했고, 최근에는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양곤 지역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물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에게 수익금이 잘 전달됐는지 확인시키기 위해, 현지 선교사가 보내온 ‘후원금 수령확인서’와 인증 사진을 공식 SNS에 올리는 등 모든 절차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위시웰의 사역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라오스 선교지에서 직접 후원 요청이 오기도 했다. 

하성웅 청년은 "위시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즐겁다"며 "맡겨주신 사명을 열심히 감당해 도울 수 있는 선교지나 사역지들도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위시웰 프로젝트가 한밭제일장로교회 파송 선교사와 선교지 후원을 목표로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선교지 뿐 아니라 국내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라오스 선교지와 미자립 교회를 후원하는 프로젝트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문화계를 위해 청년 예술가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향후 진행되는 위시웰 프로젝트 일정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다.

[박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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