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의 제정을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성적(性的)지향’의 문제로 동성애와도 연결된다. 실제로 국민의 동성애 관련 인식은 어떨까. 일반 국민과 개신교인의 인식을 살펴봤다.
 
20대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 인식 높아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일반국민 중 55%는 동성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31%가 ‘인정해줘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반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동성애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개신교인의 동성애 부정 인식은 75%로 일반 국민(55%)보다 더 큰 비율을 차지했다. (사진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


일반국민과 개신교인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 차이를 조사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인정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개신교인이 75%로 일반 국민(55%)보다 더 큰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동성애 부정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부정응답이 75%로 긍정 17%와 4배 이상 큰 격차를 보였다.
 
20대의 긍정인식만 54%로 부정인식(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인식이 높게 나타났다.(사진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의 70%, 중도 52%, 진보 42%로 동성애 부정 인식은 보수 성향층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진보 성향층에서는 동성에 긍정인식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개신교인, 부정인식 더 높아…연령과 신앙 변수 높게 작용
 
개신교인의 동성애 인식에는 연령과 신앙 변수가 비슷하게 영향을 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앙 수준이 강한 그룹일수록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앙 수준이 강한 그룹일수록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사진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


청소년의 경우, ‘인정해줘야 한다’는 긍정 인식이 58%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부정 인식 24%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성세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개신교 청소년은 부정 인식이 49%로 긍정 인식 34% 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같은 또래 일반 학생과 인식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의 개신교인 여부에 따라서 자녀의 동성애 인식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부모 모두 개신교인인 중고생들이 동성애 부정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성소수자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대체로 10%안팎은 낮은 호감도를 보였고, 개신교인은 5%안팎이었다”며 “통계를 바탕으로 볼 때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해 호의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동성혼 긍정율이 2007년 36%였던 것에 비해 2020년 62%로 1.7배나 증가했다”며 “Z세대에서 성소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비슷한 추세로 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소년들의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한 교회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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