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印尼, 인도네시아의 음역어)’라고 표기하는 인도네시아에서 ‘20년의 인니 사역을 한결같이’ 교육 선교를 중심으로 성실히 내달려오다 안식년을 맞은 부부가 있다.
 
 ▲사역중 가족이 함께한 이성헌 선교사 가족. 왼쪽부터 이성헌, 조원경 선교사와 두 딸. ⓒ데일리굿뉴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회(KEHC OMC, 해외선교위원장 윤창용 목사, 한우리성결교회) 소속 이성헌, 조원경 부부 선교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 두 선교사 부부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 파송, 반둥에서 언어 훈련을 시작으로 선교지인 발릭파판으로 이주한 후 현지 목회자와 함께 현지 교회 개척 사역을 감당하며 2003년까지 2년 동안 신학교 사역을 감당하던 중 2004년에는 교회당도 건축했다.
 
 ▲칼리만탄 국제 기독학교 유치원과 초등학교 건물. ⓒ데일리굿뉴스

2007년에는 인니 교육부 인가를 받은 기독교 국제학교를 설립(칼리만탄 국제학교, ‘우리는 다음 세대의 영적 지도자를 기릅니다’라는 모토 아래 현재 14년 차가 됨)해 유치원,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도 건축했다. 같은 해에는 ‘드림 차일드 사역’도 시작됐는데, 이는 ‘일대일 결연을 통해 교육지원을 감당하는 사역’이기도 하다.
 
2009년에는 초등학교, 사택 건물도 건축했으며, 2011년에는 드디어 첫 번째 초등학교 졸업식도 있었다. 이를 현지 교회 목회자에게 양도한 것이 2012년 일이었고, 2014년에는 초등학교 건물도 증축됐다.
 
2015년 도서관 건물 건축, 2016년 중학교 설립, 2019년 첫 번째 중학교 졸업식, 2017년 한국어 학당(2년간 한시), 2020년 발릭파판 한인 예배 개척에 이어 현재는 고등학교 건축 예정 중에 있다. 현재 현지인 학부모 중 전문 설계자에 의해 설계도는 완성 됐으나 재정상 건축은 지연되고 있어 후원이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이다. 건축을 위한 부지는 확보된 만큼 건축이 시작되면 한국인 선교사역에 힘입어 현지고등학교가 세워지는 것이다.
 
 ▲칼리만탄 국제 기독학교 교사들. ⓒ데일리굿뉴스

교육의 완성은 고등학교에 있다고 보는 두 선교사 부부는, 그들의 사역 안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잘 마쳤는데 계속해서 이어갈 고등학교가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 일을 시작했다.
 
사모인 조원경 선교사는 “고등학교 시기는 한 사람의 인격과 신앙이 완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중학교까지 교육을 잘 시켰다 하더라도 고등학교 때 그것을 연계해 주지 않으면 자칫 중도에서 다른 길로 갈 수 있다. 한 사람을 온전한 글로벌 기독교 지도자로 길러내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이 필수”라며 “먼저 고등학교 건축돼야 인가 및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고등학교 건축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조 선교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을 졸업한 전문화 된 베테랑 선교사이며 잘 내조하는 똑순이 선교사다. 현재 조 선교사는 차기 사역을 위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다음 선교 기간에는 한국어 학당을 열어 인니 무슬림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슬하의 두 딸들은 현지의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현재 미국에서 각각 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두 딸은 어려서 인도네시아로 왔기 때문에 큰 문화적 충격은 없었고 둘 다 잘 적응하여 현지어도 능통해 국내 단기 선교팀이 가면 통역도 하면서 함께 사역하기도 한 인재다.
 
큰 딸은 대학을 마치면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단기로 무슬림 선교를 할 계획이다. 이미 인도네시아를 잘 알고 무슬림 영혼 구원에 대한 사모함이 있기 때문에 현지 무슬림들을 위한 선교사가 되기로 헌신했다.
 
둘째 딸은 상담 선교사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데, 깨어진 가정과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료하며 선교를 하는 것이 비전이다. 선교지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곳으로 순종하며 갈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입국한 자녀들과 함께 안식년을 보내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학교 사역, 드림 차일드와 한인예배 사역은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에 예배, 회의 및 모든 행사를 참여, 주관하며 행정과 교육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선교사부부는 “저희는 인도네시아에서 20년 간 살고 있는 선교사로서 세계 어디에 살고 있든지 간에 사실은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되도록,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도록, 각자 있는 곳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 선교사 부부의 후원 및 문의는 카톡 ID(indonesialove)나 이메일(innyhope@hanmail.net)을 이용하면 된다.
 
 

[박성수 선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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