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동성애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상업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6월이 되면 동성애를 미화한 콘텐츠가 급증하는데, 그 이유는 6월이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돌아보자는 ‘PRIDE MONTH(프라이드 먼스)’이기 때문이다.
 
프라이드 먼스는 1969년 6월 뉴욕에서 일어난 성소수자 해방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선 2000년에 처음 서울에서 퀴어축제가 열렸다. 그 이후로 퀴어축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축제를 열 수 없게 되자, 문화계를 중심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이 커진 것이다.
 
 ▲넷플릭스가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하기 위해 6월 한달동안 'LGBTQ의 달 기념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데일리굿뉴스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6월 한달동안 ‘LGBTQ의 달 기념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BTQ는 성소수자 중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렌스젠더(Transgender), 퀴어(Queer)를 의미하는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왓챠’는 ‘#PRIDEMONTH’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퀴어 영화 컬렉션’을 제작했다.
 
 ▲여성영화 전문 OTT '퍼플레이'는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하는 섹션을 만들어 성평등과 성 다양성을 주제로 한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데일리굿뉴스

여성영화 전문 OTT ‘퍼플레이’는 ‘프라이드 먼스를 퍼플레이와 함께’라는 섹션을 만들어 성평등과 성 다양성을 주제로 한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성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감독의 퀴어 소재 영화가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퀴어영화제를 비롯한 서울퀴어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성애 콘텐츠가 상업적으로 이용되면서 동성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대신 동성애를 하나의 문화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동성애가 소비재화가 되면 동성애 문제에 대한 성찰을 막고 동성애를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낭만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친동성애 문화 콘텐츠들이 대부분 청년들을 대상으로 제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한동대 석좌교수 길원평 교수는 “친동성애 문화 콘텐츠를 자꾸 보다 보면 물들게 되고 동성애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정상인 것처럼 인식할 수 있다”며 “결국엔 행동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겨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건강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항적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 원장은 “건강한 가정과 만남, 이성교제, 가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뤄지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건강한 가정에 대한 지향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리스천 문화 사역자들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동성애에 대한 지나친 두둔으로 인해 건전한 문화가 무너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현장이자 새로운 문화인 것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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