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의 사상자를 낸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나기 넉 달 전 이 시설 자체 점검에서 270여 건에 이르는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뼈대 드러낸 쿠팡 덕평물류센터(사진제공 = 연합뉴스)

쿠팡 화재 넉달 전 277건 결함 발견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대구 달서구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월 22일 실시한 종합정밀 점검에서 스프링클러와 경보기, 방화셔터 등과 관련한 지적사항이 277건에 달했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은 소화기가 없거나 스프링클러 밸브와 연동된 감지기가 동작되지 않는가 하면 스프링클러 펌프 누수, 스프링클러 헤드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경보설비 중 화재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지구경종은 모터공이 고장 나 있었고 화재감지기 검출부 등의 문제점도 발견됐다.

스프링클러 관련 지적사항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그중 불이 났을 때 연기나 열을 감지해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감지기 관련 불량이 절반을 차지했다.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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