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 청소년과 청년이 모여 기도의 불을 지피는 초교파 연합기도회, '유스 원크라이'(Youth Onecry)가 오는 10월 처음으로 개최된다.
 
 ▲18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 소예배실에서 제1회 유스 원크라이 기도회의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유스 원크라이'는 매년 1월을 국가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초교파 연합기도회, '원크라이'(Onecry)의 다음세대 버전이다. 국가적인 어려움과 영적 위기를 기도로 극복하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다음세대 리더들을 세우자는 취지로 따로 조직됐다. 

"연합과 기도, 다음세대 살리는 디딤돌"

유스 원크라이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형노 목사)는 18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적인 다음세대 연합기도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크라이 조직위원장 이형노 목사는 유스 원크라이의 방향성은 한국 교회의 영적인 '빅 텐트'(Big tent)가 되는 것이라며 청사진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다음세대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는 텐트가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성장하는 청소년,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부흥을 경험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연합운동의 기지가 되는 것이다.

이 목사는 "지금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음세대가 교회를 이탈하고 신앙적으로도 방황하는 때를 지나고 있다"며 "신앙 선배들이 국가적 위기 앞에 늘 기도했던 것처럼 믿는 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운동이 결국은 기도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도 다음 세대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 전례 없던 위기의 시대야 말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새로운 기회에 반응할 수 있는 때라는 것이다.

송 목사는 "주요 교단들 상황을 보면 코로나19로 교회학교 60% 이상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대로 한 세대만 지나면 한국 교회 미래가 60%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유스 원크라이는 하나님의 임재를 잃어가는 세대의 신앙교육과 회복을 돕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쁨이있는교회 조지훈 목사와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홍민기 목사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과 신앙의 현주소를 짚으면서, 복음의 본질을 전수하기 위한 교회의 연합을 강조했다.

조지훈 목사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의 준말), 가상화폐에 올인하는 청년들을 보면 녹록지 않은 현실의 문제로 갈등하고, 또 동시에 고립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진정한 해답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오히려 다음세대 안에 본질을 찾고싶은 갈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민기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 간 간극이 생기면서 함께 기도하고 모이는 자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다"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사랑으로 서로 하나되는 모습을 다음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제1회 젊은이들을 위한 유스 원크라이(사진제공=유스 원크라이)

찬양으로 시작…기도집회 때 8명 목회자 강사로

‘제1회 유스 원크라이 기도회’는 오는 10월 7~10일까지 4일간 '우리의 꿈을 바꾸자'(Let's change our dreams)라는 주제로 열린다. 

유스 원크라이는 다음세대가 복음의 본질을 상기하고 기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첫째날은 청년들이 찬양으로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찬양전야제로 시작한다. 이어 본격적인 기도집회는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광림교회에서 진행되며, 찬양과 메시지, 충분한 기도시간 순으로 이어진다.

유스 원크라이 조직위는 시대적인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다음세대 사역을 활발히 하고 있는 국내 목회자들을 강사로 세웠다.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 중앙감리교회 이형노 목사,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대표 홍민기 목사, 배화여대 교목 김영석 교수, 기쁨이있는교회 조지훈 목사, 오메가교회 황성은 목사 등 총 8명의 목회자들이 메시지를 전한다.

기도회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를 목표로 하며, 10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 함께 기도하기 원하는 청소년, 청년, 한국 교회 성도는 원크라이 유튜브 채널이나 페이스북, 카카오톡에서 원크라이를 검색한 뒤 실시간 생중계로 참여할 수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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