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박사 ⓒ데일리굿뉴스
구약 ‘십계명’과 신약 ‘사랑의 계명’은 우리 삶의 대전제요, 기초다. 이 계명의 근본정신은 사랑이다. 그 사랑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 봉사다.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순종해 성경적 효를 함으로 인류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봉사의 모범을 십자가 위에서실천하셨다.

그 사랑과 봉사를 받은 자 우리도 예외 없이 이웃을 사랑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 해야 한다(최성규 ‘효신학개론’ 참조).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촌 인류는 서로 사랑하고 봉사해야 할 하나님의 일가(一家)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지구촌의 모든 인간은 점점 더 직접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이게 됐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함께할 때 행복을 느낀다.

인류는 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한 형제요, 자매요, 가족이다.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의 지으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서 궤사를 행하여 우리 열조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말 2:10).

성경은 구체적인 봉사의 대상으로 이웃을 언급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눅 10:25∼37)는 추상적인 존재로서의 이웃이 아니다. 보다 구체적 존재로서의 이웃을 말한다.

즉 구체적 상황에서 우리가 대하게 되고 만나게 되는 이웃을 말한다. 이웃이 내 앞에 선다는 것은 그가 나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부르심을 피하느냐 혹은 순종하느냐는 내 양심에 속한 문제이다.

유한한 식물자원을 지닌 유한한 공간 안에서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모든 인류가 미움과 파괴와 착취 대신에 사랑과 돌봄과 협력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원수를 갚지 말고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9:18).

이처럼 한 부모(인류의 조상), 한 하나님에 대한 효는 인류에 대한 애착과 사랑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만든다. 인간은 함께 살 때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삶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이웃과 인류를 위한 구제·섬김·나눔·복지는 세계적인 지구촌 가족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당연한 의무다.

반면 전쟁과 기근 등은 그 어떤 사유에서든지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위한 우리의 봉사는 인류평화를 앞당길 것이다.

[김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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