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를 가족구원의 기회로 삼아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한 교회가 있다. 믿지 않았던 부모님이 전도되고, 친척, 친구까지 참여해 주일학교 예배보다 더 많이 참석했다. 코로나시대 여름성경학교 세번째 시간에는 우리들교회 사례를 살펴본다.
 
 ▲ 지난해 우리들교회는 취학부 온라인 여름성경학교 '큐페ON'을 각 가정에서 캠핑콘셉트로 꾸며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게 도왔다. 각 가정에서 보내온 인증 사진들. (사진제공=우리들교회)

큐티 내용으로 기획…자체개발 게임 효과적
재밌고 적용 쉬워 참여로 이어져…출석률↑


실내 캠핑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우리들교회가 마련한 여름성경학교 ‘큐페ON’ 현장. 부모님과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캠핑에 참여한다. 작은 천막과 캠핑 소품들로 캠프의 분위기를 살렸다. 기존 여름성경학교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믿지 않는 가족의 전도로 이어졌다.

지난해 우리들교회 큐페온에 참석했던 이하랑(11)군은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아빠가 처음으로 기도를 했어요"라며 잊지못할 기억이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이 오자 어쩔 수 없이 진행된 온라인 여름성경학교 였지만 우리들교회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성경학교에 참여할 수 있게 돕는 한편,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면서 가정회복의 역사를 경험했다.

우리들교회에 다니는 엄금주 집사는 "아들 하랑이와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가정에 유턴의 기회가 있었다"며 "화합이 안되었던 가족이 합해질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웠던 때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취학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호 목사는 "코로나를 기회로삼아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되게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콘셉트를 캠핑으로 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 지난해 여름성경학교 진행 당시 큐티 본문 말씀 열왕기하서를 토대로 만들 '열왕마블' 보드게임의 모습. 각 칸마다 열왕기하에 등장하는 왕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각 미션카드를 통해 나눔을 유도하고, 벌칙을 통해 가족간에 재미와 참여를 유도했다. (사진제공=우리들교회)

우리들교회 성경학교의 특징은 김양재 담임목사의 큐티 목회 철학대로 행사를 하는 당일의 큐티 본문을 가지고 모든 것을 기획하고 제작하는데 있다.

예를 들어 열왕기하 말씀을 토대로 열왕마블이라는 보드게임을 만들고, 교구를 각 가정으로 보내 온라인 참여를 돕는다. 게임을 통해 열왕기하 말씀을 배우고, 삶에서 실천할 것들을 나누게 한다.

이렇게 하다보니 주일학교 출석보다 10%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적용도 쉬우니 전도를 위해 초대한 친척이나 친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들교회 김양재 담임목사는 "우리들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하면 주일예배 출석보다 10%가 더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로 프로그램이 좋아서라기보다, 평소 큐티의 결론은 영혼구원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를 전도의 기회로 삼은 결과"라고 답했다.

즉, 코로나임에도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가족관계가 회복되고, 주일학교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큐티묵상’에 있다는 것이다.

김 담임목사는 "모든 교육부서가 매일 큐티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훈련이 되어 있다"며 "늘 큐티 하던대로 여름성경학교에서는 그 날의 큐티본문을 가지고 함께 한 자리에 모여서 더 재미있게 큐티를 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진행될 예정인 우리들교회 여름성경학교 큐페온은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현장에는 20%의 참석만을 허용하고, 온 ·오프라인으로 열릴 계획입니다.
 

[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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