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인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이 백신의 접종연령 변경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사진출처=연합뉴스)

30세 이상에 대해서만 접종 진행
"면밀하게 분석해 보완 대책 마련"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인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이 백신의 접종연령 변경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사망 사례 발생과 부작용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관련 사항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젊은 연령층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최근 30대 남성 2명이 TTS 진단을 받았고, 그중 한 명은 전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했다.

TTS 진단을 받은 2명은 초기 증상으로 심한 두통이 나타났고, 접종 후 9∼12일이 지난 뒤 1차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이 혈전증 발병을 의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정 단장은 "치료·진단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두통이 비특이적이고 여러 원인으로 올 수 있어서 초기에 의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정 치료를 연계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검토하고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도 "전문가들과 대응 경과에 대해 검토한 뒤 의심증상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 또 의료기관과 피접종자가 주의사항을 놓치지 않고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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