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대구 이슬람사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돼 결과가 주목된다.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집회(사진 출처=연합뉴스)

16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구청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2차 이슬람 사원 건축 협상에서 건축주 측이 상가 등 대체 건물로 사원을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구청이 대현동 사원 신축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전제로 대로변 상가 건물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는 제안에 건축주 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현 대현동 부지는 주택가 한 가운데여서 주민 민원이 잇따르는 데 따른 조치라고 구청은 밝혔다.

구청 측 제시안에 건축주 측은 "경북대학교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이슬람교도 석·박사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참석한 주민 대표들은 이슬람 사원을 주택가 밖으로 옮기는 방안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청은 지난해 9월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건축을 허가했으나 주민 반발로 지난 2월 공사가 중단됐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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