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스위스 네 제네바의 고택인 빌라 라 그렁주에서 회담을 가졌다.(사진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핵무기 군비경쟁, 사이버안보, 인권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3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회담에 대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양국의 입장차를 확인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문제에서 양국의 입장이 엇갈렸다"면서도 "양측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을 근접시키는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대화는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군비경쟁 억제나 외교관계 복원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
 
핵전쟁 위협 감소 등을 위한 전략적 안정성에 관한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응 시간을 줄이고 우발적인 전쟁의 가능성을 키우는 위험하고 정교한 신무기를 통제할 메커니즘을 두고 러시아와 공조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는 2026년 종료되는 양국 간 유일한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대체하기 위한 핵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들에 대한 얘기가 오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반면, 체제 정통성이나 지정학적 이익이 걸린 현안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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