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사진출처=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엘살바도르에 지난달 해외에서 송금된 비트코인이 크게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낼러시스(Chainanalysis)가 지난 5월 한 달간 ‘1,000달러 이하’ 규모로 해외에서 엘살바도르로 송금된 비트코인은 총 170만달러, 한화로 약 19억 원어치가 송금됐다. 지난해 같은 달 42만 4,000달러의 4배에 달하는 결과다.

 

앞서 3월 엘살바도르에 송금된 비트코인은 250만 달러어치로 최고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공식 승인을 앞두고 '1,000달러 이하' 소규모 비트코인 송금이 급증한 것은 해외에서 일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보낸 것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등에서 일하는 해외 거주 엘살바도르 사람들의 비트코인 본국 송금 규모는 아직 미 달러화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는 경제에서 해외 거주인들의 송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2019년 송금액(세계은행 집계 기준)은 약 6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5분의 1에 달했다.

 

한편 중미 지역 개발금융 기관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수장인 단테 모시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면서 송금수수료 절감 등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시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지원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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