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인근 볼턴의 시가지 전광판에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가 새겨져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영국이 인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의 확산으로 결국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간 연기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애초 6월 21일로 예정했던 규제 완화 날짜를 다음달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4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5주 간격을 두고 4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해왔다.
 
6월 21일부터는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다.
 
이러한 계획이 미뤄진 배경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7,00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일에는 8,125명으로 석달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4% 높다고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발표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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