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로 불리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며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것이 우리가 감염자의 가파른 급증을 보게 될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장악할 것이란 점은 맞다"면서 "이 변이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발 변이가 영국발 변이(알파)보다도 약 60% 전염성이 더 강하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인도발 변이가 급속히 퍼지더라도 미국 전체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 지역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덜 된 일부 지역,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도시들을 낀 남부 일부는 이 신규 변이로 인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4.4%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맞았고, 54.1%는 접종을 끝냈다.
 
그러나 주별로는 편차가 있어서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와이오밍주는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성인의 비율이 채 50%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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