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를 맞이하는 미얀마는 많은 비가 내린다. 그래서 서민들의 지붕은 비가 새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코로나 사태와 쿠데타 사태로 어려워진 미얀마 경제로 인해 시골빈민가로 들어온 젊은 부부를 만났다.
집이 없어서 4평 남짓한 친구의 대나무 집에서 여섯 명이 기거하고 있었다. 한화로 20만 원이면 대나무 집을 지을 수 있어서 후원을 약속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았다. 다른 대나무 집이 이사를 가서 행복한우리들교회 선교비로 해결할 수 있었다,
어린 자녀가 한 명 있는 이 젊은 부부의 밝은 모습에 행복해 보였다, 아무 것도 없지만 비를 피할 수 있는 자기 집이 있다는 현실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서글픈 생각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돌아서서 눈시울을 적셨다.
20여 가구가 모여 있는 이 빈민가에 마을 공동회관을 지어서 밥상 공동체를 나누고 싶다. 또한 복음을 전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인연으로 만들고 싶다.
올해 사랑의 쌀 나누기 사역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특히 하나님께서 캐나다에서 거주하는 김영철 장로를 만나게 하셔서 미얀마어 성경책을 120권 후원 받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현지의 어린이들에게 성경쓰기를 가르쳐서 선물도 주고 주일 예배로 인도할 예정이다.
불탑으로 가득한 이곳 미얀마에 십자가로 가득 차는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오늘 기도하자. 기도하면 된다’ 이렇게 나 자신을 격려한다.
지난 6월 12일 사랑의 쌀 나누기는 쉐빠욱칸이라는 빈민가에서 나눴다. 쉐빠욱칸 지역은 전기도 없는 집이 많고, 비가 오면 길이 침수돼 발목 이상 잠기는 지역이다.
오래 전 한국의 어는 여 목사가 후원했다는 20여 채의 가구에는 100여명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이곳의 주민들은 복음에 대하여 거부 반응이 없었다. 이곳에 어린이 유치원과 교회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처소가 꼭 필요하다.
이곳에서 있었던 사랑의 쌀 나누기는 경북 상주의 화동교회(담임 최흥호 목사)와 화동교회 김종준 장로가 활동하는 열두제자선교회의 공동 후원으로 300 가정에 쌀을 제공할 수 있었다.
사랑의 쌀 나누기를 하면서 늘 기도하는 기도제목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처소가 마련되는 것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무료 어린이 유치원으로 운영되고, 주일에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가 이곳 미얀마에 많이 설립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정광수 선교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