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출국.(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이 대면 다자외교 무대에 서는 것은 201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1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여파로 회의가 취소됐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년째 G7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특히 코로나 극복 이후 글로벌 경제질서가 개편될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문 대통령이 G7 국가들을 만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시각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방역협력과 경제협력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열린 사회와 경제'를 다루는 확대회의 2세션에도 참석해 코로나 회복 과정에서 양극화의 폐해를 막고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교류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의 양자회담이나 이후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에서의 메시지도 방역협력 및 경제협력 강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순방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포인트는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회동 여부다.

현재로서는 스가 총리와의 만남이 협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좁은 공간에 여러 정상이 모이는 다자회의의 특성상 한일 정상 혹은 한미일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우리는 일측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모두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 내달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두 정상이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회동 성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다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표시되면서 논란이 됐다는 점 등에서 한일 정상의 만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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