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주석 신임 당대표.(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른바 '0선'의 이 대표가 당내 중진들을 누르고 당선된 것은 한국 정치사의 큰 이변으로 여겨진다.

11일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대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를 합쳐 9만 3,392표(전체 대비 43.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나경원 후보(7만 9,151표, 37.1%)와의 득표율 차이는 6.7%포인트다.

이어 주호영(2만 9,883표, 14.0%), 조경태(5,988표, 2.8%), 홍문표(4,721표, 2.2%) 후보가 3, 4, 5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반영 비율이 70%로 높아진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만 37.4%로 나 후보(40.9%)에게 뒤졌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압도적 승리(58.8%)에 힘입어 당권을 차지한 것이다.

세대교체와 시대의 변화 요구에 부응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보수 지지층의 전략적 투표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 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당원들에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 그리고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새 지도부는 바로 임기를 시작해 내년 3월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된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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