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U+모바일tv 등에서 일부 실시간 방송 송출이 중단될 전망이다. 
 
 ▲IPTV 업계와 CJ ENM간 콘텐츠 대가 지급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사용자들에게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U+모바일tv에서 제공 중인 tvN, 엠넷, 투니버스, 올리브 등 CJ ENM 계열 10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자사 OTT 시즌(Seezen)을 운영 중인 KT는 아직 협의 중이나, 역시 실시간 방송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CJ ENM 측의 요구가 과도할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CJ ENM 채널을 실시간 방송하는 OTT는 티빙, LG유플러스 U+모바일tv, KT 시즌 등이다.

IPTV업계와 CJ ENM의 갈등은 최근 CJ ENM이 IPTV 사업자에 대해 전년 대비 25%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심화되고 있다.

CJ ENM은 KT,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프로그램 사용료와 모바일 플랫폼 사용료를 분리 계약하지 않으면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KT는 모바일 플랫폼 사용료로 종전의 10배를, LG유플러스는 2~3배를 인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 OTT는 IPTV에서 파생된 부가 서비스 개념으로, 매출 기여도가 낮은데도 CJ ENM이 과도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며 종전처럼 유료방송 프로그램 계약과 연계해 논의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조경식 2차관 주재로 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었지만, CJ ENM은 정부의 중재 시도 이후 불과 나흘 만에 IPTV 업계를 재차 비판했고, 이에 IPTV협회도 "(CJ ENM이) 오만과 욕심에 가득 차 있다"며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유료방송·OTT 가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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