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누적 성경 1억8천만 부 보급
대한성서공회는 1911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완역 성경 <성경젼서>를 출간했다. 이후 개역과 개정을 거쳐, 현재 한국교회 예배용 성경으로 사용되고 있다.
1973년부터는 해외 성경을 제작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매년 200개 이상의 언어로 된 성경을 약 100개국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보급된 누적 성경 수는 약 1억 8천 5백만 부이다.
2008년부터는 성경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등 미자립성서공회에 해당 나라의 언어로 된 성경을 기증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약 4백 6십만 부의 성경이 전달됐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많은 나라에서 정치적 혹은 경제적,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스스로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래서 대한성서공회는 성경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성경을 제작해서 보급하는, 기증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에 따르면, 성경을 제작할 여력이 없는 나라에서는 목회자들조차 성경이 부족해 1권의 성경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돌려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성경 보급 통로는 더 좁아졌다.
성경 보급은 한국교회의 동참으로도 이뤄진다. 대한성서공회는 “한국 교회 역시, 초기에는 서구 교회의 지원으로 한글 성경을 번역하고 보급할 수 있었다”며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한국교회와 협력해 성경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도미니카공화국, 파키스탄, 부르키나파소 등 9개국에 약 18만 6천9백부의 성경이 기증됐다.
대한성서공회는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현장 예배와 선교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성경이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보급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