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키토스 한 공동묘지에 새로 조성된 묫자리들 (사진출처=연합뉴스)

페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를 종전의 6만 9,000여 명에서 2.6배 수준인 18만여 명으로 대폭 정정했다.
 
페루 정부는 현지시간 31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페루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이 총 18망 7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보건부 통계의 누적 사망자는 6만 9,342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 수 정정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집계 기준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올레타 베르무데스 페루 총리는 "업데이트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로 늘어난 페루의 사망자 수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페루의 사망자 수가 변경되면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페루가 단숨에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페루 인구는 3,300만 명가량으로,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00명을 훌쩍 웃돌게 됐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와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구 대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헝가기로 100만 명당 3,000명 수준이다.
 
현재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5만여 명으로 200만 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달 가파른 재확산이 나타났던 페루에서는 5월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하루 4,000~5,000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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