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통일도 중요하지만 북한 선교를 통해 먼저 복음으로 남북이 통일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루 빨리 북한 땅에도 자유롭게 복음이 전해지길 기도하는 크리스천 탈북민들이 있어 만나봤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회자 중에서도 실제 북한선교를 하는 경우가 채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굿뉴스

북한서 신앙은 곧 죽음…전도는 거의 불가능
"복음으로 닫힌 북한주민 마음 열어야"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회자 중에서도 실제 북한선교를 하는 경우가 채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통일이 된다고 해도 북한주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준비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천 탈북민들은 하루빨리 복음통일이 이뤄지길 기도하고 있다. 물리적 통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북한주민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는 게 그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신앙을 가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조사에서도 나왔듯 북한은 20년째 기독교 박해 국가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신앙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김일성과 김정일을 부정하는 것인 만큼 사형에 처해지기도 한다.

지난 2006년 한국으로 넘어온 정유나 씨는 "실제 북한 주민들이 신앙을 가질 경우 목숨과 바꿔야 한다"면서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신을 퍼트렸다는 이유로 3대가 멸족 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 넘어 올 때 선교사 분들이 아니었다면 힘들고 어렵게 넘어왔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 알려줄 수 있도록,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전 한국으로 넘어온 돌격대 출신 이위력 씨는 탈북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통일부 소속기관 하나원에서 생활하던 당시 찾아온 한 교회의 찬양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통해 복음을 접했다.

이위력 씨는 "그동안 국가를 위한 희생만 강요받아 왔는데 찬양을 통해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닫혀 있던 주민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것도 복음을 통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력 씨는 복음통일을 위해선 기존 탈북민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복음통일을 위해서,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많은 크리스천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북한 사람들은 할 수 있는게 상당히 제한적이예요. 한국교회가 그들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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