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열린 북한과 예선 경기 장면.(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소화 중인 한국이 북한의 중도 포기 선언으로 조 1위로 올라섰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의 2차 예선 불참에 따른 H조 순위 결정 방식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FIFA는 북한이 그동안 치른 5경기를 모두 무효로 처리했다. 처음부터 북한이 출전하지 않았던 것처럼 H조 팀들의 승점을 계산하기로 했다. 한국의 순위는 5개 팀 중 2위(승점 8·2승 2무)에서 4개 팀 중 1위(승점 7·2승 1무)로 한 계단 올라갔다.
 
한국은 2019년 10월 평양 원정에서 북한과 0-0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원래 1위(승점 9·3승 2패)였던 투르크메니스탄은 3위(승점 6·2승 2패)로 2계단 하락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을 상대로 1승을 올린 유일한 팀이었다.
 
3위(승점 8·2승 2무 1패)였던 레바논은 2위(승점 7·2승 1무)로 올라섰다.
 
북한은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2차 예선 포기를 선언했고, 이달 중순 북한의 불참이 최종 확정됐다.
 
이후 FIFA와 AFC는 H조 승점 산정 방식을 두고 논의해왔다.
 
이미 치러진 북한의 경기 기록을 그대로 두고 치러지지 않은 북한의 경기만 모두 북한의 0-3 기권패로 처리할지, 아니면 북한의 모든 경기를 무효로 돌릴지 등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북한의 경기를 북한의 0-3 기권패로 처리했다면 순위 경쟁에서 밴투호가 불리해질 수 있었다.
 
각 조 2위 팀 간 순위를 가르는 방식도 다소 바뀌었다. 2위 팀과 5위 팀 간의 경기 기록을 제외한 채 2위 팀들의 승점과 골득실 등을 계산해 순위를 결정기로 했다.
 
원래 2차 예선은 40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조 1위 8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식이다.
 
그러나 북한이 불참하면서 2위 팀 간 순위를 가를 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박애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