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 척곡교회(담임목사 박영순)가 청년들의 신앙성숙과 성경읽기, 일상에서의 절제생활을 통해 경건 실천을 도모하기 위한 청년면려회 창립을 기념하는 예배를 16일 본교회에서 진행했다. 척곡교회 창립 114주년 행사를 겸해 마련됐다.
 
▲봉화 척곡교회가 교회창립 114주념과 척곡면려회 창립을 기념하는 예배와 세미나를 진행했다. ⓒ데일리굿뉴스

1부 예배, 2부 기념행사, 3부 세미나로 구성된 이날 행사에는 경안대학원대학교 박성원 총장(목사)이 메시지를 전하고 김영성 장로(척곡교회 원로, 문화재 추진위원장)가 회고사를, 장로회신학대학교 임희국 명예교수가 세미나를 담당했다.
 
김영성 장로는 “척곡교회 면려회 창립 당시 회의록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화재 자료로 지정돼 남아있는데, 이 뜻깊은 날을 해마다 기념하기로 하고 올해 제1회 기념예배를 드리게 되었기에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기독청년면려회(Christian Endeavor)는 선교사 앤더슨(安大善, Wallis Anderson)이 경상도 북부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전개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척곡교회문헌사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청년면려회는 1901년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정식으로 조직됐고, 척곡교회청년면려회는 1921년 5월 19일 조직됐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14년 전, 1907년 창립된 봉화 척곡교회는 대한제국 시대 청년 교회로 시작했으며 향후 기독 청년들의 독립운동 회합장소로도 사용됐다.
 
1920년대 장로교회는 ‘진흥운동’을 추진하면서 교회 부흥회, 주일학교운동, 청년면려회운동을 진행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면려회가 확산 조직되고, 면려회 대회가 개최되면서 장로교회 교단 소속 1천67개 교회에서 면려회가 조직되고, 면려회의 정회원이 약 3만2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다 일제의 탄압으로 활동에 제재를 받은 면려회는 1937년 면려회 지도자들이 당국에 체포되면서 1938년 9월 19일 해체됐다.
 
청년면려회는 오늘날 남선교회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게 됐다.
 
1907년 인재양성을 위한 청년교회로 시작된 척곡교회. 지금은 청년들이 대도시로 떠나 청년없는 교회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창조생명이 되살아나고 청년들이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다음세대 양육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하고 있다.

[오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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