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 조처에 나섰다.
 
▲군인 확진자 발생(사진 출처=연합뉴스)

16일 국방부와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육군 모 사단에서 지난 14일 휴가 복귀 후 예방차원에서 격리됐던 병사가 첫 확진된 이후 간부 6명, 병사 20명 등 2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 최초 확진자인 격리병사를 제외한 나머지 26명은 모두 부대 생활관에서 지내던 일반 병사 및 출퇴근하던 간부들로 파악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철원 231번째 환자인 부대 첫 확진자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됐고, 물품 전달 등 업무를 이유로 격리시설에 방문했던 병사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와 별개로 지난 14일 청원휴가를 나갔던 다른 병사 1명이 외부의 민간병원에서 추가로 확진되자 부대원 전체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다.

같은 부대에서 격리시설뿐 아니라 일반 생활관에서 동시에 감염이 발생한 사례인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당국은 일단 현재 해당 부대 소속 휴가자 등 일부를 제외하면 전수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다만 확진된 간부의 가족 및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접 부대원 등 200여명에 대해 검사를 확대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이날 오전 남영신 참모총장 주관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추가 확진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보건당국과 협업한 가운데 선제적 방역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보건당국과 공조 하에 역학조사관에 의한 심층 역학조사가 마무리 되면 그 결과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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