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블루)이 합쳐진 신조어 ‘코로나 블루’까지 등장했다. 2030 청년 세대의 경우, 타 연령대에 비해 심리적 우울감을 겪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계에서 청년 세대를 지원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청년센터 라브리는 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데일리굿뉴스


백석대, 기숙사생 대상 심리 상담 진행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 교육기관인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수확행(수요일의 확실한 행복) △층장캠프 △TCI 검사(기질 및 성격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수확행은 3주간 수요일마다 기숙사 로비에서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고민 글을 쓰도록 하고 이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 기숙사생들을 관리하는 층장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기숙사 내 발생할 수 있는 자살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층장캠프를 진행했다.

TCI 검사는 개인의 인성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분석해 자신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검사를 실시한 기숙사생들은 해석영상시청, 화상상담, 상담센터 내방 등 검사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백석대 학생생활상담센터 김세영 소장은 “코로나19로 기숙사생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 총회, 예비 목회자 장학기금 조성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총회장 한기채)는 코로나19로 목회 활동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목회학석사 원우를 위해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기성 총회는 이달 10일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운동본부를 출범하고, 대학원 신입생과 재학생 등 약 5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기성 한기채 총회장은 “장학기금을 만들어서 인물들을 키워내는 것은 미래를 위한 준비”라며 “계속해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운동본부 대표단장 이기용 목사는 “신대원생들의 학비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이들이 말씀과 기도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학금 지원 기간은 졸업할 때까지며, 1인당 매년 700만 원씩 신입생 기준 3년간 총 2,100만 원이 지원된다.

사랑광주리 센터서 취업·창작활동 지원
 
국제구호개발NGO 사랑광주리(이사장 오정현)는 지난해 5월부터 복합문화공간 ‘청년센터 라브리(불어·Labri·피난처)’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미술 심리 치료, 상담 프로그램 등이 상시로 지원된다.

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센터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청년센터 라브리는 코로나19 이후 활동이 막힌 청년 예술가를 위한 지원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센터 내에 청년 예술가를 위한 전시를 마련했다.

청년센터 라브리 최현민 센터장은 “청년센터 라브리는 청년들이 꿈을 향해 공부하고, 창작 활동을 펼치는 공간”이라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청년들을 위로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는 체계적인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 ‘무지개’를 교회와 청소년 등에 무료로 제공한다.

매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생명을 향한 한걸음’ 걷기 대회를 진행하며, 청년 세대의 자살을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혜인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