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1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점을 잃었다. 팀은 10-4로 이겼다.
 
류현진은 공91개를 던지며 삼진 6개를 잡았다. 최고 시속 146km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0에서 3.31로 올랐지만, 팀이 9-4로 앞설 때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은 채웠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오클랜드의 선두타자 마크 캐나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1점 내주고 시작했다. 2구째 시속 142㎞ 직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곧 안정을 찾고 삼진 2개 등으로 후속 타자 3명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역시 선두타자 맷 채프먼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뜬공과 병살타로 실점을 막았다.
 
3-1로 역전한 뒤 찾아온 3회 말이 고비였다.
 
류현진은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린 뒤, 맷 올슨에게 우월 인정 2루타를 맞아 1점 내줬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숀 머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4회 초, 타선이 힘을 줬다.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파트너 포수 대니 젠슨이 4회 초 다시 승부를 뒤집는 2점포를 날렸다. 리드를 되찾은 류현진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 말을 공 10개로 삼자 범퇴 처리했다.
 
5회 말엔 2사 후 라몬 로레아노의 안타와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사흘 뒤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가 이날 11일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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