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목사 ⓒ데일리굿뉴스 
사람은 본래 욕망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욕망은 하나님을 욕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이 작성한 소요리문답 1문은 이 부분은 명확하게 지적했습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합니다. 욕망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을 가지거나 하고자 간절하게 바람. 또는 그러한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욕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욕망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 가진 최고의 행복입니다.
 
그런데 사단은 사람의 욕망을 왜곡시켰습니다. 하나님을 욕망하는 것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 자신이 지배할 수 있는 것으로 왜곡시켰습니다. 죄는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을 욕망하는 것에서 피조물을 욕망하는 것으로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세상을 사랑하는 것으로 배신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서 죽은 형상을 숭배하는 것으로 배교입니다.
 
첫 사람 아담이 본질적 욕망에서 벗어나자 엄청난 악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에게 인정받지 못한 불만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자행했습니다. 가인에게 있는 왜곡된 욕망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게 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저주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은 다른 사람도 가지면 안 됩니다. 이 얼마나 처참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까?
 
욕망의 저주는 노아 시대의 사람들을 거쳐 바벨의 사람들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은 것을 후회한다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왜곡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찢어지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바로잡기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십니다.
 
갈대아 우르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십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구체적인 언약의 시행을 보여주십니다. 장차 이뤄질 구원의 역사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을 점점 거세어져 갔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흩어진 바벨의 사람들은 더욱 강력한 욕망의 도구가 됐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전형적인 악함은 이집트의 왕 바로를 통해 보여줍니다. 9가지 재앙을 보았음에도 끝까지 완악한 자세를 가집니다. 마침내 10번째 재앙이 임하여 모든 장자가 죽자 그제야 자신의 욕망을 포기합니다.
 
바로는 하나님을 거부하는 모든 인간의 모습입니다. 물론 그 모습은 신자의 삶에도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과 자유를 얻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욕망은 결국 나라가 망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왕을 원하는 욕망에서 시작해 풍요와 다산을 추구하는 바알 신앙의 욕망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바알의 욕망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입니다. 첫사람 아담이 범한 죄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반역하고, 불순종하는 사악한 죄입니다.
 
이스라엘은 잠시의 영광은 누렸지만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하나님이 고쳐주시지 않으면 치유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성취하시기 위해 첫 사람 아담에게 약속한 대로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 가운데 왔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중심을 깨뜨렸습니다.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왔노라고 하였습니다. 섬김을 받는 것 즉 권력을 누리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욕망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끊임없이 권력 욕망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을 지배하는 욕망은 여러 영역에서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폭력적 가부장제, 직원을 무시하고 처벌하는 거머리가 같은 악덕 기업, 독재를 위한 끔찍한 고문을 하는 정치인, 종교를 탄압하는 학살, 약자를 짓밟는 성폭행, 힘없는 태아를 살해하는 행위 등 끔찍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섬김을 받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음을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확증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 믿는 사람들은 권력 욕망을 교정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일입니다. 권력 욕망을 십자가에 죽이는 일입니다. 권력 욕망이 솟아 올 때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 욕망이 우리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신자들이 욕망은 예수님입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는 일입니다. 십자가를 향한 욕망이 분명할 때 우리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무엇을 욕망할 것인가?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늘 성령님을 의지하고,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신동식 목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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