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이경연 경기도 양주 희망나눔터 단장 ⓒ데일리굿뉴스
건강이 좋지 않아 관심을 갖게 된 수지침. 처음에는 단순히 자신의 건강을 챙기려고 수지침을 배운 것이 계기가 돼 이를 봉사에 접목시켜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 이경연 경기도 양주 희망나눔터 단장(56)이 그 주인공이다.
 
이 단장은 지난 2001년부터 수지침배우기 시작했다. 초급부터 시작해 5년 여가량 맥진공부와 초급부터 중급과정을 차례로 거치면서 사단법인 고려수지침요법사 1기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처음에는 건강을 챙기고 남도 돕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내가 행복해지려고 한 일이더라고요.”
 
그렇게 수지침 전문가가 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수지침을 홍보하고 치료해주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됐다. 이후 이를 봉사에 활용했다. 처음에는 수지침을 처음 접한 의정부에서 봉사하다가, 자신이 거주하는 양주시 관내 노인정·요양원으로 옮겨1주일에 1~2회 정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왔다. 그렇게 된 것이 벌써 22년째가 됐다.
 
당초 이 단장은 감기를 달고 사는 등 허약한 체질로 고생했다. 하지만 수지침을 배우고 건강을 되찾게 되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 그러는 사이 봉사의 즐거움을 알게 됐고, 봉사가 생활의 거의 전부가 되다시피 했다.
 
 ▲수지침 봉사활동에 나선 이경연 단장. ⓒ데일리굿뉴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두 자녀의 엄마이기도 했던 이 단장은 자녀가 바르게 자라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래세대의 청소년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상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초·중학교를 방문, 집단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2004년 양주시청소년지원센터 5기 카운슬러대학을 수료하고 계속 보수교육을 받으며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등의 봉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2005년에 동두천ㆍ양주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상담자원봉사교육을 수료했으며, 수시로 보수교육을 받으며 상담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춰 왔다. 상담을 위해 그동안 학교를 찾은 횟수만도 무려 430회에 달한다.
 
이 단장은 “청소년 집단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상담 받는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행동어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 농장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양주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는 이경연 단장. ⓒ데일리굿뉴스

이 단장은 지난 2006년에는 양주시 가족봉사단 1기 구성원이 돼 초대 단장을 맡는 등 16년째 활동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단은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시설 내 환경 정화, 말벗 돼주기, 외출 보조 등의 활동을 벌인다. 사랑의 농장도 운영해 매년 고구마를 함께 심어 수확한 뒤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그는 두 자녀와 남편(59)도 봉사단 활동에 참여시켜 함께하고 있다. 특히 남편은 “난 돈 벌 어 올 테니 열심히 봉사하라”고 지원하다가 이후 가족봉사단 단장을 맡을 정도로 열성적으로 변했다.
 
 ▲지난 2018년 양주시 사랑의 명절음식 나눔을 위한 봉사활동 모습. ⓒ데일리굿뉴스

이 단장은 또 2011년부터 양주시자원봉사센터의 일을 돕는 희망나눔터 단장을 11년째 맡고 있다. 이러한 활동 중에도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등을 방문해 수지침 봉사활동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1주일에 적게는 2∼3회, 많게는 3∼4회 봉사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더 알고 싶다는 욕심에 2015년 사회복지행정학과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이 되기도 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사랑하고 나누는 사회공헌의 삶을 실천하면서 더 많이 기부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타인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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