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살리스 환경장관 (사진출처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장관과 카를루스 프란사 외교장관을 만나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 관계자들은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이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EU와 국제사회는 브라질이 기후변화와 생물종 다양성과 같은 문제에서 더 큰 노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열릴 예정인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라질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브라질 주재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는 지난 11일 브라질의 정재계 인사들과 화상모임을 갖고, “기후정상회의가 미-브라질 간의 신뢰 회복과 관계 강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도 기후정상회의에서 보우소나루 정부가 발표할 환경보호 계획에 달렸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주재 각국 대사들은 지난 9일 프란사 장관을 만나 “보우소나루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벌어지는 무단벌채 행위를 막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야 국제사회의 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367.61㎢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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