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이 오는 9월 11일 이전에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도 아프간 주둔 연합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토 30개 회원국은 성명을 내고 5월 1일부터 아프간 지원 임무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맞춰 아프간에 있는 나토 병력을 철수하기로 동맹이 합의했다”면서 “완전한 철수는 몇 달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군은 아프간 임무에서 미국의 군사 자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2천500명, 나토 연합군 7천명이 주둔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2011년 제거됐고 알카에다 역시 아프간에서 분해됐다.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과 전쟁을 또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우리의 입지를 결정하고 오늘과 미래에 닥칠 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더 큰 도전에 대처하고자 미국 외교정책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해도 외교적·인도적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 협상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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