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2021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 표지.(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출산율은 감소하는 동시에 노인 인구 비율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에 실린 통계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198위에 그쳤다.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고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어린이 인구 비율마저 꼴찌로 추락했다.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한국이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이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인구 비율은 세계 1위인 니제르(49.5%)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세계 평균(25.3%)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 전체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았다. 이 부문 1위는 일본(28.7%)이고 이탈리아(23.6%)와 포르투갈(23.1%)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6세, 남성 80세로 각각 4위, 19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은 여성 75세, 남성 71세다.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성의 경우 홍콩과 일본(이상 88세)이고, 남성의 경우 호주·홍콩·마카오·아이슬란드·이스라엘·이탈리아·일본·싱가포르·스위스(이상 82세)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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