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립박물관에 위안부 소녀상이 전시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일 국립박물관에 위안부 소녀상이 전시된다. 유럽의 국립박물관에서 소녀상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드레스덴 국립박물관 산하 민속박물관은 오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궁'으로 불리는 특별전시관에서 '말문이 막히다 - 큰 소리의 침묵'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인종학살, 민족말살, 폭력, 전쟁범죄 경험에 대한 침묵을 깨고 이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갔을 당시 모습을 형상화한 소녀상은 전시장 안팎에 침묵 깨기의 상징으로 설치된다. 전시장 밖에는 한국에서 공수된 청동 재질의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장 내부에는 이동식 소녀상이 각각 설치된다.

이밖에도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증언 영상,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그린 그림, 일본 사진작가가 찍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 국제연대 활동 자료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내용은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에 관한 상설박물관을 운영하는 코리아협의회가 대부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위안부 관련 전시 외에도 나치 치하 드레스덴에서 유대인 학살, 나미비아에서 독일제국의 20세기 최초 민족 말살,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유고슬라비아 전쟁범죄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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