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생과방 궁중약차 '건공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경복궁에서 궁중병과와 약차 등 왕실의 별식을 즐길 수 있는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경복궁 생과방’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생과방은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을 말한다. 생과방에 들어서면 조선 시대 나인과 차비의 접대를 받으며 호궤소에서 '조선왕조실록', '원행을묘정리의궤' 등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진 약차와 병과를 즐길 수 있다.
 
궁중병과인 '드시다' 6종은 개당 1000~2500원씩에, 궁중약차인 '마시다' 6종은 종류당 4000원~5000원씩에 판매된다.
 
궁중병과 중에서도 마로 만든 '서여향병'과 찹쌀로 만들어 쫀득한 맛이 일품인 '개성주악'은 하루 40개만 판매한다.
 
올해는 조선의 왕 중 가장 장수한 영조가 즐겼다는 이중건공탕(理中建功湯)의 성분을 그대로 우려낸 궁중약차인 '건공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중건공탕의 원래 명칭은 이중탕(理中湯)이었으나, 영조 임금이 이 탕의 효험을 본 뒤에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 공이 있다고 하여 이중건공탕이라는 이름을 하사한 차다. 몸을 보하는 인삼, 비위를 보하는 백출, 속을 데워주는 말린 생강 등으로 구성됐다.
 
생과방은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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