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포토그래픽.(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개발원은 13일 작년 정책·경제·인구·사회통계 분야 연구 결과를 담은 ‘2020년 통계개발원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중 박시내 통계개발원 서기관은 ‘한국사회의 혼인·출산 특성과 이행’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0명에 미치지 못한 한국의 저출산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박 서기관은 개인주의와 현재주의 가치관을 내면화한 청년층은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년남성보다는 청년여성에게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직·고학력 30대 여성의 혼인 지연 현상이 뚜렷하며, 수도권에 거주 중이고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직 기혼 여성일수록 출산 이행이 더디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결혼 필요성에는 경제적 요인이나 인구 특성보다 결혼·가족 가치관이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고, 자녀 필요성도 객관적 상황보다 결혼과 자녀에 대한 태도가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박 서기관은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청년층의 결혼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며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보고서에는 이외에도 ‘고령자 통계 지표체계 구성 연구’. ‘코호트 효과를 고려한 사망률 예측 모형의 비교 연구’, ‘경제활동인구조사 무응답 대체 방안’ 등의 보고서가 실렸다.
 
한편 통계개발원은 이날 개원 15주년을 기념해 ‘증거기반 국정운영을 위한 데이터 혁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연구성과 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발한 통계 관련 기법, 코로나19의 경제·사회 영향 측정지표 구축 방안 등 6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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