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리드와르의 갠지스강변에서 진행된 쿰브멜라 축제. 참가가 대부분은 노마스크 상태로 물에 들어가 축제를 즐겼다.(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인도에서 매일 1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 만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 하르드와르에서 힌두교 최대의 성지 순례 축제인 '쿰브멜라'(Kumbh Mela)가 열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쿰브멜라에 지역 경찰 추산 500만 명의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아침에만 65만 명이 목욕을 마친 것으로 추산했다. 참여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힌두교 신자들은 쿰브멜라 축제 기간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가 사라지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쉬워진다고 믿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밀듯 몰려드는 상황이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급증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6만 9,914명으로, 전 세계 2위다. 1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 3,922명이다.
 
열악한 인도의 의료 시설은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수용 공간을 찾지 못한 시신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쿰브멜라 축제까지 벌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도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어렵다"며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방역 지침을 따르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뭄바이를 포함한 마하라슈트라주의 쇼핑몰, 영화관, 예배당 등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음식점에 포장판매만 허용했다. 세계의 제약공장이라 불리는 인도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수출도 금지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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