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스마트편의점 '테크 프렌들리 CU' 1호점.(사진출처=CU)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 형태도 바뀌고 있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편의점 브랜드는 무인점포와 하이브리드 점포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일반 점포와 무인점포의 중간 형태로, 주간에만 직원이 상주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CU는 지난달 기준 무인점포 1개, 하이브리드 점포 270개를 운영 중이다. 1년 전에는 하이브리드 점포만 180개였다.
 
CU 관계자는 "올해 무인점포와 하이브리드 점포 총 100여 곳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GS25가 운영하는 무인·하이브리드 점포는 285개로, 1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어났다. GS25는 무인·하이브리드 점포를 매달 30개 이상 개설해 연말까지 총 60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대부분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무인·하이브리드 점포는 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 일반 매장에서도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 셀프 계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1년 전 19곳이었던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를 지난달까지 100곳으로 늘렸다. 시그니처는 무인 계산대와 핸드페이(정맥 패턴을 이용한 손바닥 스캔 결제) 등을 도입한 점포다.
 
이마트24 역시 1년 전 96개였던 스마트 점포(셀프 계산대를 갖춘 하이브리드 점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현재 113개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하이브리드 점포는 이전까지 입점하기 어려웠던 입지에 출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용자의 범위가 제한되는 각종 기관의 기숙사, 골프장 등 회원제 기반 다중 이용시설에 입점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무인점포에 대한 도난 등 범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3일에는 10대 4명이 의정부시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2곳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에도 10대들이 수도권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10여 곳을 돌며 금품을 훔치다 긴급체포됐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달리 브랜드 편의점들은 QR코드,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출입 보안 절차와 무인 경비 시스템을 갖춘 만큼 범죄 위험이 낮다는 입장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무인 편의점의 경우 입지를 정할 때부터 상권 특성과 안전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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