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평양에서 태양절 경축 전국 도대항 군중 체육대회-2021을 열었다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지난 6일 보도했다. 마스크를 한 응원단이 좌석 간 거리를 두고 앉아 응원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통일부는 북한이 태양절 기념행사를 예년 수준으로 재개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했다.
 
태양절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기념하는 북한의 최대 명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태양절 기념행사를 대부분 하지 않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행사를 대부분 회복한 걸로 보인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만 해도 당세포비서대회 등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참석하는 대규모 당 행사들이 개최됐다"며 "국가적으로 필요한 대규모 행사는 대면 방식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상황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만경대상체육경기대회나 전국소묘서예축전 등 각종 체육·문화행사의 개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당국자는 특히 김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와 중앙보고대회 개최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 총비서는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까지 제기된 바 있다. 통상 태양절 전날 개최되는 중앙보고대회도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았다.
 
한편 이번 태양절은 청년동맹 10차 대회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청년 중심의 야외 행사가 규모 있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4월 초순 청년동맹대회 개최를 예고한 만큼 햇불야회 등 청년동맹 행사가 태양절 행사와 연이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두 가지 행사를 같이 진행하는 상황 등을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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