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J-16 전투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이 필리핀과 ‘발리카탄’ 연합 군사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25대에 달하는 군용기를 띄우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J-16 전투기 14대, J-10 전투기 4대, H-6K 폭격기 4대 등 총 25대의 중국군 군용기가 12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만군은 공군 초계기 출동, 방공 미사일 추적, 무전 퇴거 요구 등으로 대응했다.

대만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이날 미군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 3일 이후 10일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도 지난 4일 대만 주변 해역에 나타났다.

남중국해와 대만 인근 바다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대립은 날로 격해지는 추세다. 미 해군은 지난 11일 구축함 머스틴함 지휘관들이 중국 항모 랴오닝함을 감시하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힘으로 현 상황을 바꾸려 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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