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지역주민들 (사진출처 연합뉴스)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 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이 또 다시 대형 폭발을 일으켰다.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새벽 세인트빈센트 섬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웨스트인디스대 지진센터의 이루실라 조지프 센터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02년 1천6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과 비슷한 규모”라며 “화산재와 화산가스 등이 빠르게 흘러내리면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크고 작은 폭발이 앞으로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1979년 이후 42년 만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2만여 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정전 사태가 이어지는 있으며, 화산재로 식수원이 오염된 지역도 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가축과 농작물 피해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산 폭발 소식을 접한 베네수엘라는 이날 구호물자 20t과 긴급 의료인력 12명을 실은 해군선을 세인트빈센트 섬에 보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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