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무슬림을 위한 30일 간의 기도운동이 펼쳐진다. 이번에는 'Z'세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나 SNS를 활용한 기도방식이 적극 활용된다.
 
 ▲'도시 무슬림'을 주제로 한 2021년 기도책자(사진제공=30일기도운동네트워크)

기도 주제는 디아스포라 '도시 무슬림'

이달 13일부터 한달간 이슬람 최대명절인 라마단(Ramadan)이 시작된다. 라마단은 창시자 무함마드가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달, 이슬람력으로 9월을 의미한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이어지는 라마단 금식은 무슬림들의 5가지 종교적 의무(신조 암송, 하루 5번 기도, 구제, 라마단 금식, 성지순례)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 크리스천들은 30여 년 가까이 이 기간,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을 펼쳐왔다. 코로나19로 라마단을 지키는 방식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30일 기도는 '도시 무슬림'의 변화를 위한 기도운동으로 전개된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사랑을 깨닫길 바라는 국제적인 기도운동으로, 30개 이상의 언어로 40개국에서 매일 수십 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동참하고 있다. 1992년 소수의 중동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00만 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 주제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도시 무슬림’이다. 기도운동은 영국 버밍엄,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 30개 도시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의 일상과 신앙 모습을 살펴보고, 해당 도시가 복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방식이다. 첫째 날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시작으로 시리아 다마스커스를 끝으로 해 종료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무슬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만화 형식의 콘텐츠(사진=30일기도운동네트워크 SNS)

'Z'세대도 함께하는 기도운동으로

올해 기도운동은 밀레니얼 세대인 'Z'세대를 고려해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영상 매체가 적극 활용된다.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대표 이현수) 측은 아이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기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운동을 장려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SNS에 공유할 방침이다.

먼저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라는 책자를 영상으로 구현한 콘텐츠다. 책자와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책자 내용을 화면으로 보고 내레이션을 들으며 기도할 수 있는 형태다. 

두 번째는 '카드 뉴스' 형태의 콘텐츠다. 인스타그램에 '30days_of_prayer'라는 이름의 계정에 매일 날짜별 기도 내용이 올라갈 예정이다.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 오영주 간사는 "기본적으로 책자를 보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음 세대나 젊은 층도 무슬림을 위한 기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션파트너스는 '무슬림을 위한 라이브 기도회'를 진행한다.(사진=미션파트너스SNS)

선교단체, SNS 활용 기도회 전개

선교단체 미션파트너스(대표 한철호)는 SNS에 매일 기도 제목을 올리는 한편,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도회를 연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무슬림 이웃을 바라보고 마음 모아 기도하기 위해서다. 라이브 기도회는 4월 16일, 24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저녁 7시 15분부터 약 15분간 진행한다.

5월 7일 저녁 8시에는 라마단 특별 온라인 기도회 '까드르의 밤'도 연다. 무슬림들이 영적인 것에 특별히 집중하는 날 이들을 축복하며 기도하자는 취지다.

'라일랏 알 까드르'(Laylat al Qadr)는 '권능의 밤'이라고도 불리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가 코란의 첫 구절을 계시받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드리는 기도와 선행은 이듬해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기 때문에 밤을 새우면서까지도 신을 간절히 찾는다.

'까드르의 밤'은 온라인에서 함께 찬양하고, 이슬람권 선교사들의 간증과 기도제목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미션파트너스 인스타그램 계정(mission_partners_)에서 온라인 사전 신청 후 당일 공유되는 줌(Zoom)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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