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현황.(사진출처=키움증권)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5위권의 마지막 자리를 놓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카카오, 현대차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카카오가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약진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양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 시총 1∼4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이 형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8월 한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현재는 시총 100조를 넘기면서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네이버가 지난 2월부터 LG화학을 제치고 3위를 꿰찼고, 2위까지 넘봤던 LG화학은 주가가 빠지면서 4위에 자리했다.
 
10위 기아(34조 2,937억 원)는 11위 현대모비스(28조 9,593억 원)보다 20% 가까이 앞서 당분간 자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총 상위 순위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는 5위다.
 
삼성바이오로직스(50조 9,471억 원)가 지난 9일 기준 5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카카오(49조 5,291억 원)와 현대차(48조 8,232억 원)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와 카카오는 불과 2.8%(1조 4,280억 원), 현대차와는 4.3%(2조1,239억 원) 차이다.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2월 말에는 현대차가 미국 판매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5위 자리에 앉았고, 이달 초에는 구글과 제휴설이 나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엎치락뒤치락했다.
 
여기에 카카오가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에는 9위(34조 4,460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서서히 몸집을 키우더니 지난 2월 말에는 8위(43조 2,749억 원)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후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더니 지난 6일에는 7위에 올랐고, 지난 9일에는 현대차를 제치고 6위까지 올랐다. 액면분할과 함께 지난주에는 외국인이 주간으로 가장 많은 3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코스피가 3,1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총 상위 종목간 순위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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