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네이버 트렌드 검색 지수에 따르면  2월 초중순에 최대치인 100에 달했다가 빠르게 감소해 최근에는 '0'을 기록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올 초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지난 3월 이후로 국내 활성 이용자(Active Users)가 급감했다. 두 달 만에 '아무도 찾지 않는 앱' 수준으로 추락했다.
 
12일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확인한 클럽하우스의 네이버 검색 지수는 2월 1일 '1'에서 같은 달 8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다가 다시 며칠 만에 급락했다.
 
지수는 2월 말까지 서서히 낮아져 3~4까지 추락했다. 3월 들어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지수가 '0'으로 완전히 내렸다. 2월 '반짝' 인기가 완전히 수그러든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국내 클럽하우스 검색 지수가 2월 12일에 100을 찍었다가 서서히 감소해 최근에는 2∼6 수준을 보이는 중이다.
 
클럽하우스는 폐쇄형 오디오 SNS로 지인 등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한 방식이다.
 
아이폰·아이패드 등 iOS용 앱만 있었는데도 대화방마다 최소 수십명이 모여 활발히 대화를 나눴고, 기업 대표나 연예인 등 저명인사가 있는 방은 1,000명을 가뿐히 넘기기도 했다.
 
SNS 전문가들은 클럽하우스가 'Z세대'(Gen Z·Generation Z)를 잡지 못한 것이 부진 요인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한 IT기업 관계자는 "클럽하우스는 청소년 이용 불가 앱이라고 하면서 미성년자의 가입을 엄격하게 차단하지도 않았다"며 "SNS는 10대가 주로 이용하는데 공론장을 만들려고 성인만 받으니 정체성이 모호한 앱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10대가 없으니 재기발랄한 콘텐츠 대신 30∼50대가 주도하는 토론만 반복됐고, 20∼30대인 '밀레니얼' 세대까지 염증을 느껴 떠났다"며 "젊은 층을 잡을 다른 콘텐츠라도 개발해야 했는데 운영진이 한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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