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환 이화여자대학교 관현악과 교수.(사진출처=이화여대)

"장애는 그저 다른 것이고 불편함일 뿐입니다. 장애인들의 연주를 들어보시면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배일환 이화여자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는 "장애는 그저 다른 것이고 불편함일 뿐"이라고 말했다.
 
7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배 교수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교내 구성원을 위해 장애인 연주자들의 공연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이어 26일에는 교내 김영의홀에서 자선 목적의 첼로 독주회도 연다.
 
수익금 전액은 이 대학 특수교육과에서 창업한 자폐 디자이너 기업 '오티스타'의 디자인 제품 구매에 활용된다. 배 교수는 구매한 제품을 뷰티플마인드와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배 교수는 2005년 미국 방문 당시 자폐 장애인들의 연주 공연을 우연히 들은 것을 계기로 장애인과 함께 연주회를 열고 있다.

그는 15년 전부터 '장애·비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예술인이 동참하여 사랑과 화합의 문화를 만든다'는 모토로 운영되는 문화외교자선단체 '뷰티플마인드'의 총괄이사로서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는 전 세계를 돌며 장애인, 비장애인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음악을 선사하는 '뷰티플 콘서트'와 장애인과 저소득층 대상 음악교육을 진행하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로 유명한 단체이다.
 
배 교수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성공을 한다면 네 것이 아니며 남이 없는 물질이나 재능, 건강을 갖는다면 사회와 함께 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음악적 재능을 나누는 콘서트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힐링파워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애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