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심판 수석 강사로 선임된 수키딘 빈 모드 살레 (사진출처=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축구협회 심판 수석 강사로 사상 처음 외국인을 선임했다.
 
6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출신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강사인 수키딘 빈 모드 살레(55, 이하 수키딘)씨를 축구협회 심판 수석 강사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4월부터 내년 1월까지다.
 
축구협회는 "FIFA에서 심판 강사들을 가르치는 강사진은 세계적으로 10명이 되지 않는다"라며 "수키딘씨는 최고의 강사 중 한 명으로 KFA의 심판 육성을 위한 정책 고문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외국인 강사가 일회성으로 국내 심판들의 교육을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정식 계약을 맺고 강사 역할을 부여받은 것은 수키딘 씨가 처음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당분간은 원격 화상 방식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하반기부터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습회를 가질 예정이다.
 
수키딘 강사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올림픽, FIFA U-20 월드컵, AFC 챔피언스리그와 아시안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심판으로 활약했다.
 
심판 은퇴 이후에는 AFC 평가관 및 심판 강사, FIFA 심판위원회 육성 담당 위원 등을 맡아왔다.
 
심판을 담당하는 홍은아 축구협회 부회장은 "심판 교육과 육성 정책에 대한 수키딘 강사의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전수할 예정"이라며 "K리그 심판들을 대상으로 FIFA의 엘리트 국제심판 수준에 준하는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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