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호소 남성 56% 수면무호흡증 동반 (사진출처=연합뉴스)

불면증을 호소하는 성인 남성 절반 이상이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수면호흡장애를 겪고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최수정 교수 연구팀은 6개월 이상 불면증을 호소하는 18세 이상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 남성의 56.3%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불면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됐다. 여성 불면증 환자는 34.5%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남녀 불문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심해지지만, 불면증과 동반된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코골이나 수면 중 숨막힘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없거나 드물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과 동반된 불면증 환자의 70%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50% 이상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 신체에 정상적인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국내 최대 규모 연구를 통해 불면증 환자들에게 수면호흡장애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이런 환자들에게 수면다원검사를 포함한 포괄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골이, 수면 중 숨막힘과 같은 전형적인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에만 수면다원검사 시 보험급여가 적용돼 불면증 환자들이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이에 대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수면연구학회 학술지(Journal of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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