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벚꽃은 관측 사상 가장 빠른 지난달 24일 개화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벚꽃이 활짝 피자 음원 사이트에도 어김없이 '봄 노래'가 등장했다.
 
특히 대표적인 봄노래인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최신 차트인 지난달 31일 자 멜론 일간 차트에서도 90위로 진입했다. 지니뮤직 일간 차트에서는 전날보다 12위 오른 59위에 랭크됐다.
 
가온차트가 1일 공개한 주간 스트리밍 차트(21∼27일 집계)에 따르면 '벚꽃 엔딩'은 전주보다 29계단 뛰어오른 115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멜론에서 2010년대 통틀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고 스트리밍된 곡인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은 홈페이지를 통해 '벚꽃 엔딩'이 2010년대 연대 차트 1위를 기록했다며 "매년 봄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그 결과 시즌송, 밴드 음악으로는 이례적으로 연대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꾸준히 차트를 지키던 방탄소년단(BTS)의 '봄날'은 순위가 10계단 더 올라 42위에 자리했다.
 
하이포(HIGH4)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전주 대비 19위 상승)가 120위, 로꼬와 여자친구 유주의 '우연히 봄'(62계단 상승)이 133위에 올랐다.
 
볼빨간사춘기 '나만, 봄'(23계단 상승)과 십센치 '봄이 좋냐?'(66계단 상승)가 각각 156위와 17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봄과 관련된 노래들이 전반적으로 역주행했다.
 
지난해에는 2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봄 캐럴의 차트 진입이 유난히 늦었지만, 올해에는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 관련 음악이 예년보다는 빠르게 차트에 올라오고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계절 노래는 온도와 관련 있는데, 봄에는 평균 10도일 때 관련 노래가 차트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다만 상춘객이 돌아다니면서 음악이 같이 나와야 더 붐업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봄 캐럴 흥행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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